말레이시아, 정부 창업 지원 정책과 더불어 공유사무실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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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정부는 지난 2014년부터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말레이시아 글로벌 혁신 및 창의센터(Malaysia Global Innovation & Creativity Center)를 운영하고 있다. 이 센터는 슬랑고르주의 사이버자야와 동말레이시아 사라왁에 공유사무실을 마련해 창업공간을 제공하고 아세안 지역의 스타트업 커뮤니티와 인적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글로벌 액셀레이터 프로그램(Global Accelerator Programme) 등 창업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말레이시아 페낭주 역시 2015년부터 테크놀로지·IT 창업 사업을 지원하기 위해 정부 차원의 공유사무실 aCAT을 운영하고 있다. 페낭주는 말레이시아의 실리콘밸리가 되겠다는 야심을 내걸고 창업지원 공간과 창업 육성 프로그램을 확대했다. aCAT은 테크놀로지 창업을 실질적으로 지원하는 립스프린트(Leapsprint), 테크놀로지·과학 창업 지원 플랫폼을 조성하는 STEM(Sceience-Technology-Engineering-Mathematics) 등을 제공하며 공유사무실을 창업지원공간으로 운영하고 있다.

정부 차원의 창업 지원을 위한 공유사무실이 조성되면서 스타트업, 1인 사업가 등 다양한 기업가들을 위한 공유사무실이 늘어나고 있다. 부동산 전문기업 제린 프로퍼티즈에 따르면 작년 11월 기준 말레이시아 공유사무실 운영 업체는 34곳으로 공유사무실 시장의 연 성장률은 16%로 예측된다. 말레이시아에서 공유사무실 시장이 확대된 것은 고정비용을 줄이고 유동적으로 사무실 크기와 기간을 조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높은 공실률을 해소하기 때문에 건물주와 개발업체들이 공유사무실 업체와 협력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는 것이 업계 측 설명이다. 말레이시아 국가자산정보센터(National Property Information Centre)에 따르면 2018년 말레이시아 사무실 입주율은 전년 대비 0.9% 하락한 82.4%를 기록했다. 말레이시아 전체 사무실의 절반 이상이 위치한 쿠알라룸푸르와 슬랑고르 각각 전년 대비 0.3%, 1.1% 감소하면서 공실 부담은 심화될 것으로 예측된다. 하지만 공유사무실 수요는 증가하면서 기존의 사무실을 공유사무실로 활용하기 위한 공사가 늘어나고 있다. 글로벌 부동산 회사 나이트 프랭크 말레이시아의 테영킨 대표는 “스타트업이나 중소기업에게는 공유사무실이 장기간 계약 기간과 레노베이션 비용 등의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 매력적”이라며 “쿠알라룸푸르의 공실상승은 불가피하지만 쿠알라룸푸르와 슬랑고르를 중심으로 공유사무실은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공유사무실 수요가 높아지면서 국내·외 대기업들도 이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말레이시아 공유사무실 업체인 커몬 그라운드(Common Ground), WORQ, 코랩스(Co-Labs) 등은 쿠알라룸푸르를 중심으로 공유사무실 시장을 공격적으로 확장하고 있다. 2017년 설립된 커몬 그라운드는 설립 2년 만에 말레이시아에 13곳을 운영하며 필리핀 마닐라와 태국 방콕 등 동남아시아에 지점을 확장 중이다. 한편, 지난 5월 쿠알라룸푸르에 상륙한 미국의 공유사무실 업체 위워크는 아세안 지역에서 가장 큰 공유사무실을 쿠알라룸푸르에 선보였다. 위워크 쿠알라룸푸르는 이쿼토리얼 플라자에 자리했으며 빌딩 18층부터 22층까지 총 5개층을 사용해 1900명 정도의 수용이 가능하다. 위워크 동남아시아 투로차스 푸아드 지사장은 “쿠알라룸푸르는 혁신과 발전을 주도하는 도시이며 말레이시아는 안정적인 경제성장률과 외국인 투자처 허브”라며 “말레이시아는 공유사무실 시장이 커질 잠재력이 높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