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우수상품전, 문화와 산업이 한자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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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12일부터 14일까지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2019 대한민국 우수상품전(Korea Expo 2019)’이 열렸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가 주관하고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한 이번 전시회는 전시 참가기업 73개사와 온라인 전시관 34개사가 참가했으며, 베트남, 싱가포르, 방글라데시 등에서 400여 개 업체 바이어가 참가했다.

2019 대한민국 우수상품전@강종민

이번 우수상품전은 스킨 케어, 화장품, 음식 등 일부 품목만이 아니라 생활소비재, 가정용품, 산업용품, 필터 및 정수기 등 다양한 기업이 비슷한 규모로 참가해 자사 제품을 홍보했다. 특히, ‘한류-할랄 체험존’, ‘온라인 한국관’ 등 다채로운 시스템을 통해 국내 제품을 소개한 점이 눈길을 끌었다. 한류-할랄 체험존에서는 할랄인증 제품 보유기업이 참가해 화장품과 불닭볶음면, 홍삼음료 등을 선보였으며, 빼빼로 시식, 홍초 시음 등의 체험 기회를 제공했다. 또한, 해금, 태평소 등 전통악기를 전시하고 가야금 연주 동영상과 국가무형문화재 제22호인 매듭장 작업 과정을 담은 영상 등을 상영해 관람객들이 직접 전통문화를 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전시회 내에 마련된 ‘온라인 한국관’은 중소벤처기업부와 KOTRA가 올해 처음 도입한 것으로 기업이 별도로 참가하지 않고 영상을 통해 자사 제품을 알리는 방식으로 운영됐다. 전시회 참가 없이 KOTRA 해외무역관 직원 및 마케팅 지원 인력(MD)이 바이어와 직접 상담을 진행하고, 바이코리아가 수출컨설팅 등 사후지원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이번 전시회에는 34개사가 참가해 성공적으로 전시회를 마쳤다.

한류-할랄 체험관@강종민
온라인 한국관@강종민

 국내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이번 우수상품전은 지난 3월 문재인 대통령이 말레이시아를 방문한 이후 양국 교류를 확대하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양국의 정부 기관 및 기업이 적극적으로 참가한 모습이 돋보였다. 할랄개발공사(HDC), 글로벌혁신창조센터(MAGIC), 투자개발청(MIDA) 등 현지 정부 기관에서는 부스를 운영하며 한국 기업의 말레이시아 진출을 적극 도왔으며, 말레이시아 최대 쇼핑몰인 원우타마쇼핑몰에서는 ‘디스트릭트 케이(District K)’부스를 운영하며 한국 기업을 만났다. ‘디스트릭트 케이’는 원우타마쇼핑몰에 조성 중인 말레이시아 최초의 한류 타운으로 말레이시아 진출을 원하는 국내 기업과 상담을 진행했다. 한편, 국내 기관 가운데에는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한국관광공사, 한국수산물(K-Fish) 등이 부스를 운영해 국내 기업의 말레이시아 시장 진출을 모색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번 전시회는 한국 화장품, 식품, 패션에서 가정용품과 산업용품까지 여러 제품을 함께 소개해기 더욱 다양한 제품군을 말레이시아 현지에 선보였다. 특히, 국내 소프트웨어 기업인 삼우이머션은 말레이시아 UMT대학과 말레이시아 해양대학교에 가상현실(VR)훈련, 해양훈련 솔루션 공동개발 협력체 구성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등 유의미한 성과를 거뒀다. 한국상품전은 한국 기업의 수출 확대와 말레이시아 진출이 주목적이지만, 이번 전시회에는 바이어만이 아니라 일반관람객이 즐길 수 있도록 다채로운 문화 행사가 마련됐다. 한국홍보존에서는 권준우 아티스트의 메이크업 시연회, 전통악기공연, 한복입기, 가상현실(VR)체험관 등을 마련하고, 한국의 사물놀이와 케이팝 커버 댄스 등 공연 등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또한, 전시장 곳곳에는 석굴암, 팔만대장경 등 한국 문화와 역사를 살펴볼 수 있는 자료와 말레이시아와 한국의 무역 거래량, 한국의 말레이시아 투자 통계 등 한국과 말레이시아를 이해할 수 있는 자료를 살펴볼 수 있었다.

한국 문화를 살펴볼 수 있는 공간@강종민

이번 전시회는 한국이 단독으로 개최하고 한국 상품만을 전시한다는 점에서 기존의 해외 전시회와는 다른 장단점을 갖고 있다. 한국우수상품전이라는 것에 있어서는 일반 참관객과 바이어를 모집하는 데에 있어 한계가 있다는 단점이 있지만, 국내 기업과 제품 그리고 문화를 한자리에서 즐길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할 수 있는 것이다. 이번 전시회는 국내 제품의 우수성을 보여주는 홍보부스와 더불어 한국의 문화를 엿볼 수 있는 체험관과 한국의 역사를 기록한 전시 자료 등을 마련해 한국과 관련된 상품과 문화, 산업이 어우러진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선사했다. 한국과 말레이시아의 교류를 위해서는 양국의 정서적인 공감대가 이뤄져야 한다는 점에서 이번 전시회는 한국의 산업과 문화를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문화교류의 장을 성공적으로 마련했다. 하지만 행사 규모에 비해 말레이시아 언론과 한인 커뮤니티에 적극적으로 홍보되지 않았다는 아쉬움이 남는다. 전시회를 외부에 알린다는 점에서 현지 언론의 중요도는 높으며, 일반 대중과 말레이시아에 진출한 기존의 국내 기업에게도 한국 문화와 산업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향후에는 말레이시아 언론과 한인 기업, 커뮤니티 등에 적극적으로 홍보해 다양한 사람들이 함께 행사를 구성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출처: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