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가락에 잉크묻은 사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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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14대 총선 투표가 9일 쿠알라룸푸르 등 전국 투표소에서 진행됐다. 61년만의 첫 정권교체 가능성으로 관심을 끄는 이번 선거에서 투표를 마친 유권자들의 검지손가락 끝이 보라색으로 물들어 있다.

왜 그럴까?
말레이시아는 유권자들이 선거할 때 검지손가락에 보라색 잉크를 묻혀 투표 여부를 확인한다. 신분증을 도용해 재투표를 하는 등의 부정행위를 막기 위한 방법으로 그동안 부정선서로 한사람이 다른 사람의 신분증을 이용하여 여러번 선거를 했던 이유 때문이다. 유권자들은 투표 전 검지손가락에 보라색 잉크를 적신 뒤 투표 용지에서 자신이 투표할 후보에게 ‘X’ 표시를 했는데 이번 선거에 사용된 잉크는 최대 2주까지 지워지지 않는 잉크가 사용됐다. 덕분에 출근을 해서 동료들이 쉽게 선거를 치른 유권자인지 아닌지를 쉽게 구별할 수 있다

말레이시아 외에도 투표자에게 잉크를 묻혀 투표 여부를 확인하는 국가는 미얀마, 인도, 이라크, 필리핀 등이 있다. 미얀마는 새끼손가락에 잉크를 적시고 인도는 검지손가락 손톱에 잉크를 바른다. 필리핀은 청색 잉크를 사용한다. 투표를 마친 많은 유권자들은 보라색으로 칠해진 검지손가락 사진을 소셜미디어에 올리며 ‘투표 인증샷’을 공유했었다.

9일 투표는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까지 진행되었는데 이번 총선에는 1440만명의 유권자가 참여해 하원의원 222명과 전국 주의회 의원 587명을 뽑는다. 14대 말레이시아 총선에서 그들의 미래에 투표를 한 사람들이 누구인지 주변 지인들에서 찾아보는 것도 하루의 일과에서 어쩜 의미있는 일이 아닐까 한다.

(Photo source: Norhayati Jamaluddin의 facebo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