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7일부로 의회 해산…총선 정국 막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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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가 총선 정국에 돌입했다. 부패 의혹으로 궁지에 몰린 나집 라작 총리와 한때 그의 후견인이었던 마하티르 모하맛 전 총리의 박빙 승부가 주목된다.

6일 말레이시아 국영방송 RTM에 따르면 나집 총리는 이날 술탄 무하마드 5세 말레이시아 국왕을 알현하고 의회 해산건의 승인을 요청했다. 국왕은 공식 해산일로 7일을 권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나집 총리의 임기는 오는 6월 24일까지다. 임기가 두달 이상 남은 상황에서 의회를 해산한 것은 조기 총선을 치뤄 현 집권당 지지자로서 우위를 확보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의회가 해산되면 말레이시아는 제14대 하원의회 선거 준비에 들어간다. 차기 총선은 의회 해산으로부터 60일 이내에 치르도록 돼 있다. 하원의원 222명 전원과 전국 13개 주 가운데 12개 주의원 555명을 뽑는다.


이번 말레이시아 총선은 그 어느 때보다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국영투자기업 1MDB에서 45억달러 상당의 나랏돈을 빼돌려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나집 총리와 그의 퇴진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는 마하티르 전 총리가 맞붙을 예정이기 때문이다. 마하티르 전 총리는 1981년부터 2003년까지 22년 간 최장기 총리를 지냈으며, 나집 총리와 집권여당연합 국민전선(BN)을 키운 장본인이기도 하다.

말레이시아 정부는 이미 선거구를 여당에 유리한 쪽으로 재획정하고 ‘가짜뉴스 방지법’을 제정하는 등 정권 유지를 위해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하고 있다. 가짜뉴스 방지법은 가짜뉴스를 유포할 경우 최고 6년의 실형에 처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나집 총리 반대파와 언론에 재갈을 물리려는 꼼수라는 지적이 나와 논란이 일었다.

전날 마하티르 전 총리의 정당인 말레이시아원주민연합당(PPBM)에 대해 등기 관련 서류가 미비하다며 30일간의 활동정지 조치를 내린 것도 같은 맥락이다. PPBM이 30일 내로 서류를 보완해 제출하지 않을 경우 정부는 해당 정당의 등록을 영구 취소할 수 있다.

총선일은 5월초 라고 얘기하나, 5월15일 부터 푸아사가 시작되므로 하리라야가 끝난 후에 치룬다는 얘기가 있으나, 총선 날짜는 아직 확정되지 않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