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웨이트에 있는 필리핀 메이드, 고향으로 돌아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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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9일 쿠웨이트에서 살해된 필리핀 가사도우미의 사진을 가리키며 말하는 모습[AFP]

2 백만 명이 넘는 필리핀인들이 중동지역에 고용되어 해마다 수십억 달러의 급여 송금으로 필리핀 경제를 지탱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은 수십만 명의 필리핀 여성인들이 중동에서 하녀로 대접 받으며 일하는 것을 금지하겠다고 발표했다.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은 쿠웨이트에서 광범위한 학대, 착취 및 사망에 관한 보고서를 통해 필리핀 인들을 구금하지 못하도록 금지했다.필리핀 외무부의 앨런 피터 카이 타노 외무 장관은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최근 쿠웨이트의 필리핀인 학대에 관한 보고서를 보도 이렇게 반발했다고 밝혔다. 쿠웨이트에서 가사도우미로 일하는 필리핀 여성들에 대한 학대 문제가 양국의 외교 갈등으로 번질 조짐을 보인다. 한 필리핀 가사도우미가 살해되고 시신이 1년 넘게 아파트 냉동고에 보관된 엽기적인 사건까지 드러나면서 필리핀에서 반쿠웨이트 정서가 일고 있다.

11일 일간 필리핀스타와 마닐라불러틴 등에 따르면 최근 쿠웨이트에 있는 한 아파트의 냉동고에서 필리핀 여성 조안나 다니엘라 디마필리스(29)의 시신이 발견됐다. 디마필리스의 몸에는 구타와 목 졸린 흔적이 있었으며 1년 이상 냉동고에 시신이 보관된 것으로 추정됐다. 그녀를 고용한 부부가 유력한 살인 용의자로 알려졌다.

디마필리스가 2016년 필리핀에 있는 가족에게 2018년 집으로 돌아가겠다고 말한 것이 마지막 전화통화였다. 이 사건을 보고받은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은 지난 9일 “필리핀인은 누구의 노예도 아니다”며 “필리핀 근로자에 대한 비인간적 대우가 언제 끝날 것인가”라고 한탄했다. 조엘 빌라누에바 필리핀 상원의원은 성명을 통해 이번 필리핀인 살해사건을 강력히 비난하며 해외 파견 근로자 보호를 위한 비상대책 수립을 주문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쿠웨이트에 있는 필리핀 근로자가 가운데 원하는 사람은 72시간 이내에 고국으로 돌아오라며 전세기를 보내겠다고 말했다. 쿠웨이트에 있는 필리핀 근로자는 25만 명가량으로 주로 가사도우미다. 1차로 약 800명의 근로자가 귀국할 계획이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쿠웨이트에서 사망한 필리핀인이 2016년 82명에서 2017년 120명으로 증가했다고 지적했다. 이 중 일부는 자살하거나 살해됐으며 그 이전에 성폭행이나 각종 신체 학대를 당했을 것으로 필리핀 정부는 추정한다.

앞서 두테르테 대통령은 “지난 몇 개월 사이에 쿠웨이트에서 4명의 필리핀 여성을 잃었다”며 이들 여성이 고용주의 성적 학대에 시달리다가 자살했을 가능성을 거론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지난달 쿠웨이트에 대한 근로자 신규파견을 중단한 데 이어 필리핀 근로자 전원 철수까지 경고했다. 필리핀 정부는 12일 신규파견 중단을 파견 금지로 강화하는 행정명령을 발표하며 쿠웨이트 정부의 대책 마련을 다시 한 번 촉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