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기의 로맨스]말레이 공주와 네덜란드 평민의 결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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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 국경과 신분을 뛰어넘는 세기의 커플이 말레이시아에서 탄생했다.

14일(현지시간) 말레이시아 술탄(이슬람 통치자)의 딸이 네덜란드인과 결혼했다.
조호르 주(州) 술탄의 외동딸인 툰쿠 툰 아미나 술탄 이브라힘 공주는 3여년간 로맨스를 이어온 네덜란드 출신 데니스 무함마드 압둘라와 백년가약을 맺었다.

수세기 동안 이어진 전통 방식으로 치러진 결혼식에서 하얀색 말레이 전통 예복을 입은 신랑과 하얀색 드레스를 입은 신부는 빛이 났다.

(사진출처=EPA연합)

결혼식은 조호르 주 남부 조 왕실 저택 ‘시린 힐 팰리스’에서 무슬림 말레이 관습에 의해 치러졌다. 대다수 주민이 무슬림인 남부 조호르의 전통 혼례에 맞춰 신랑은 신부에게 22.5링깃(약 6000원)의 지참금을 전달했다. 신랑은 신부 손가락에 반지를 끼워줬고, 부모와 친척들의 손에 입맞춤도 했다. 가족들은 물과 황색 쌀로 이들 부부를 축복했다. 결혼식은 비공개로 진행됐으며 친인척과 친구들만 참석했다.

그러나 저녁에 열린 축하연은 약 1200여명이 참석하고, 지역 주민들은 광장에 있는 대형 스크린을 통해 행사를 지켜볼 수 있게 하는 등 공개적으로 진행됐다.


(사진출처=EPA연합)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인근 작은 마을에서 태어난 압둘라는 싱가포르에서 모델, 스포츠 클럽 마케팅 매니저를 하다가 현재는 조호르 주의 부동산 개발회사에 소속된 직원이다. 말레이시아에 본격적으로 정착하게 된 2015년 이슬람으로 개종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랑과 신부는 말레이시아의 한 카페에서 만나 첫눈에 반했다고 AFP통신은 전했다.